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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쉬 공동체, 맹목적 믿음이 불러온 '참극'…1000명 식중독 걸려
입력 2016-01-17 11:55  | 수정 2016-01-17 20:32
라즈니쉬 공동체/ 사진=MBC

1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집단 식중독을 야기한 라즈니쉬 공동체에 대해 다뤘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와스코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 1000여 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한 전화 제보를 통해 누군가가 지역 레스토랑 4곳에 잠입해 음식에 살모넬라 엔테리카균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수사 결과 사건의 범인은 '라즈니쉬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실라와 간호사 푸자였습니다.


'라즈니쉬 공동체'는 인도의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를 추종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집단으로 1981년 와스코 카운티에 정착한 이후 세력을 확장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84년에는 구성원의 수가 4천 명에 달했습니다.

'라즈니쉬 공동체'가 이 사건을 도모한 것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함이었습니다.

앞서 공동체는 기도원 부지로 쓰려 땅을 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며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고 허가를 위해 구성원을 시의원 선거에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공동체는 선거 당일 주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손을 쓴 것입니다.

푸자는 연구용 미생물을 제공하는 기관인 ATCC에서 수백종의 균을 사들인뒤 세균을 배양했고 살모넬라 엔테리카균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레스토랑 음식 재료에 균을 넣었습니다.

범행은 구성원 중 한명이 이 사실을 제보하면서 들통났습니다.

이들은 선거에서 참패했으며 이후 1986년 실라와 푸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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