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아버님의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며느리…무슨 사연?
입력 2016-01-17 11:29 

시도때도 없이 집에 방문한다는 시아버지가 부담스럽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담스러운 시아버님의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자신이 다섯살, 세살의 두 딸을 가진 만삭의 임산부라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시아버지 친구 분이 우리 집 근처에서 부동산을 한다”며 아버님께서 회사에 근무하실 때에도 종종 친구 분을 보러 부동산에 오셨는데, 최근에는 퇴직을 하셔서 그런지 더 자주 방문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아버지가 부동산에 방문할 때마다 A씨의 집에 들른다는 것.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어린이집에서 귀가하는 A씨의 자녀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집에 자주 방문한다. A씨의 시아버지는 매번 아이들만 집에 바래다주고 가겠다고 하지만 시아버지가 방문하는데 며느리가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눈치가 보인다는 것.
A씨는 시아버지가 오실 때마다 과일이랑 차를 준비하고, 아이들 이야기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시아버지가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선약이 있는지를 단 한번도 안 물어보고 불쑥 나타나는게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 전까지 집안 청소, 설거지, 이불정리 등 온갖 집안 일을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며 예전에 시아버지가 집에 오셨을 때 가스렌지에 묻은 기름 때를 닦지 않았다고 남편에게 면박을 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에는 A씨가 많이 아파 남편이 조기 퇴근해 집에서 애들을 돌보고 있던 중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A씨는 남편이 좀 자라고 했지만 애들 때문에 눈도 제대로 못 붙이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중 남편 휴대폰으로 시아버님께 전화가 왔다”며 남편이 샤워를 하고 있어서 전화를 대신 받았는데 아버님께서 남편이 집에 왔는지 확인하시고는 ‘집에 불이 켜져있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시아버지에게 집에 올라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때마침 샤워하고 나온 남편은 시아버님께 같이 식사하자고 말했고, 저는 평소 밥을 넉넉히 해두지 않았던 탓에 결국 저녁을 굶어야 했다”면서 시아버지께 자식된 도리로 예의는 갖춰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무 연락 없이 불쑥 찾아 오시는 건 좀 너무하지 않냐”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갑게 챙겨드리니까 그래요. 전 워낙 무뚝뚝하고 싹싹하지 않아서 그런 일이 없네요”, 시어머니가 안 그러니 시아버지가 그러네요. 저 같아도 불쑥 찾아오는 건 싫을 것 같아요”, 그냥 손자·손녀 보고싶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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