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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에서 시작한다” 달라진 넥센의 시즌 준비
입력 2016-01-17 10:18 
염경엽 감독이 훈련 시작 전 선수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더 이상 그들은 ‘넥벤저스가 아니다. 상황이 달라졌으면, 준비도 달라져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선수단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간단하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 뒤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2016년 넥센은 이전과 달라진 상황 속에 시즌을 준비한다. 목동구장을 떠나 낯선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박병호, 유한준, 앤디 밴헤켄, 손승락, 박헌도, 문성현 등이 팀을 떠났다. 한현희도 팔꿈치 수술로 2016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염경엽 감독은 물음표에서 시작한다”며 2016시즌 준비에 대해 말했다. 예전에는 승수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된 승수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포지션이 현재 진행형”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과정을 통해 결과를 보며 성적을 찾아야 한다. 완전 다르게 시즌을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물음표를 얼마나 많은 느낌표로 바꾸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안주하지 말 것”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내야수 김지수를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석훈과 김지수, 둘을 놓고 고민하던 염 감독은 제대 후 팀을 합류한 김지수에게 절실함을 느꼈다며 둘 중 그를 선택하고 지석훈을 이적시켰지만, 김지수가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자 화성에 남겨버렸다.
염 감독은 안주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꼈다. 선수 시절 내가 그래서 실패했기 때문에, 나를 보는 거 같아서 싫다. 다시 절실함을 가져보라는 뜻에서 (훈련 제외를) 통보했다.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 더 잘되라는 마음이다. 열심히 해서 돌아선 마음을 되돌려 놓으라는 뜻이다. 시즌 때 기용하지 않을 거냐면 그것도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수는 2군을 따라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시범경기 때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넥센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넥센은 일단 훈련 첫 이틀은 야간 훈련을 대신해 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스프링캠프에 대한 이해를 시키고 훈련 방향을 안내하는 자리다. 야간 훈련은 주장 서건창을 기준으로 밑으로는 의무, 위로는 자율로 정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희망을 품을 시기다. 현실이 닥치면 힘들겠지만, 그건 닥쳐서 생각하겠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였다.
한편, 2군 감독 쉐인 스펜서는 부친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넥센 구단은 스펜서가 20일 화성에 있는 2군 선수단에 바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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