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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시청률로 응답했다..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16-01-17 09:34  | 수정 2016-01-17 09: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장장 10주간 펼쳐진 ‘1980년대 추억 여행이 막을 내렸다.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이 20화를 끝으로 16일 종영했다.
‘응답하라 1988 최종화에서는 선우-보라 커플이 동성동본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쌍문동 골목 사람들은 하나 둘 재개발로 인해 그곳을 떠났다.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택이 방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골목친구 5인방이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제 집으로 뿔뿔이 흩어지며 덕선의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었다.
"쌍팔년도 우리의 쌍문동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곳에 아빠의 청춘이, 엄마의 청춘이, 친구들의 청춘이, 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의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한 데 모아놓을 수 없는 그 젊은 풍경들에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제 이미 사라져버린 것들에,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에 뒤늦은 인사를 고한다.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 케이블TV 역대 최고 시청률
추억과 감성을 선물하며 전 세대를 TV 앞으로 불러모은 ‘응답하라 1988은 이번에도 주목할만한 기록들을 남겼다.
17일 닐스코리아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 최종화(20화)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는 케이블TV 역대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1988'은 방영 기간 내내 단 한 주도 빼놓지 않고 10주 연속 케이블·위성·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남녀 10~50대 전체 시청층에서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첫 방송 전 기자간담회에서 세 번째 시리즈는 잘 될 리가 없다”고 이야기했던 터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은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말았다. 다시 보기 서비스는 CJ E&M 역대 VOD 매출 최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 OST 음원 차트 상위권 점령
‘응답하라 1988은 지금으로부터 28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10~20대에게는 모르거나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시절, 30~50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옛 이야기가 전 세대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었다.
반찬을 나눠먹고,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했던 이웃, 지지고 볶느라 소중함을 망각하며 살았던 가족이라는 존재를 다시금 일깨웠고 지금보다 많이 불편하고 촌스러웠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따뜻한 감성을 담은 OST 역시 음원이 출시될 때마다 차트 상위권을 독차지하며 80년대 추억의 대중문화 열풍을 이끌었다. '소녀', '걱정말아요 그대', '혜화동' '청춘' '매일 그대와' 등 요즘 가수들이 재해석한 그 때 그 시절 가요는 2016년 음원차트 상위권을 호령했다.
◆ 신의 한 수 캐스팅, 명품 배우 재발견
‘응답하라 1988 제작진은 ‘대한민국 배우는 다 만나봤다 라는 속설이 돌 정도로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응답하라 전편에서 명 연기를 펼친 성동일, 이일화, 김성균을 비롯해 라미란, 최무성, 김선영, 유재명 등의 중견배우들의 명연기에 호평이 이어졌다.
또한 캐릭터 싱크로율 100%를 넘어서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혜리, 박보검, 류준열, 안재홍, 이동휘, 고경표, 류혜영,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김설까지 모든 배우들이 주목을 받으며 광고·예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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