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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사이다`황희찬이 달리면 속이 뻥 뚫린다.
입력 2016-01-17 00:21 
올림픽팀 막내 황희찬은 2경기에서 연속해서 어시스트한 사이다같은 존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만 19세 팀 막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올림픽팀 청량음료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이 경기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라치면 폭발적인 스피드에서 비롯한 저돌적인 돌파로 그 속을 뻥 뚫는다.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2016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C조 1차전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문창진의 2골을 모두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16일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전반 14분 완벽에 가까운 턴 동작 이후에 예리한 침투 패스로 권창훈의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를 당황케 한 것도 황희찬, 상대 진영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며 권창훈의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선수도 황희찬이었다. 올림픽팀은 류승우, 김승준의 골을 묶어 5-0 대승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다소 작은 177cm의 신장으로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이동국 등으로 대표하는 장신 공격수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올림픽팀의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국내 친선 2연전 전까지 올림픽팀과 황희찬은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석 달 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챔피언십 3위 내 진입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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