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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권창훈, 다득점 공약 이행한 `온리 원`
입력 2016-01-17 00:21 
권창훈은 16일 예멘전에서 오른발로 2골, 이마로 1골을 넣었다. 왼발은 개점 휴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3골에는 3개의 슈팅이면 충분했다.
권창훈(22, 수원삼성)이 경기 시작 41분 만에 해트트릭(개인 한 경기 3골)을 작성했다.
1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2016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동안 3골을 퍼부으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왼무릎 부상 여파로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한 권창훈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하여 득점미를 마음껏 뽐냈다.

경기 전 "부상에서 90% 이상 회복했다. 몸도 좋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아쉬웠는데 예멘전에선 다득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스스로 다득점 공약을 지켰다.
첫 골은 14분 만에 나왔다. 김승준의 전진패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은 황희찬이 달려 들어가는 권창훈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권창훈은 달려 나온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오른발로 툭 차넣었다.
31분에는 이마가 빛났다.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공이 우측으로 흘렀다. 전진했던 이슬찬이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날렸고, 권창훈이 니어 포스트에서 이마를 갖다 대며 또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 기어이 '스리 샷 스리 킬'을 성공했다. 중앙에서 류승우가 우측으로 내준 공을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우측 상단에 꽂혔다.

권창훈은 후반에도 상대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다. 3~4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 중 하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3골로 만족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조였다.
왜 국가대표팀에서 중용하고,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받는지. 왜 신태용 감독이 권창훈을 핵심 선수로 분류하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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