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 입주 넘쳐 강남 전세값 '뚝'
입력 2007-10-24 14:55  | 수정 2007-10-24 18:06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잠실 등지에서 재건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이후 서울 지역 전체 전셋값은 0.13%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북구가 0.71%, 노원구가 0.63% 전셋값이 상승하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권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잠실 등 곳곳에서 속속 쏟아져 나온 재건축 입주물량 때문에 송파와 강남, 서초구할 것없이 전셋값이 일제히 상당 수준 떨어진 것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스피드뱅크)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강남권 전셋값 변동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는 0.84%, 서초구는 0.59%, 송파구는 0.42%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준공을 마친 역삼동 래미안 펜타빌 185m²전셋값은 5천5백만원 하락했고, 7월에 입주가 시작된 대치동 아이파크 76m²아파트는 1천만원이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강남권의 전셋값 하락세는 앞으로도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잠실 재건축 단지에서 레이크팰리스 등 6천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올해 연이어 공급된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 3배에 가까운 만 8천여 가구가 일제히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잠실발 입주 물량 과잉이 강남권 전반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약세는 물론 매매가에도 일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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