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J 납치사건, 박정희 대통령 지시 가능성"
입력 2007-10-24 11:25  | 수정 2007-10-24 16:09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78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또 사건 발생 이후 중앙정보부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실상도 드러났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김대중 납치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납치를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증거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당시 증언과 정황 등을 분석해 볼 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진실위는 또 중앙정보부가 납치를 실행하고 사후 은폐까지 기도했다며 통치권자로서 정치적·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안기부 조작 의혹 등이 제기됐던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는 북한 공작원에 의해 벌어진 사건임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현희 진술에만 의존한 채 검증 없이 서둘러 발표해 수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했고 이것이 불필요한 의혹을 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실위는 이어 중앙정보부가 지난 7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의 낙선을 위해 활동하는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정보기관이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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