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집값 1.2~2.0% 상승" 부동산연구원 전망
입력 2016-01-08 16:08  | 수정 2016-01-08 17:21
대내외적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세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공급 증가로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설 부동산연구원장은 8일 '2015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6년도 전망'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2%에서 최고 2.0% 상승하고, 전세가는 2.0~2.8%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채 원장은 "지난해 단기 급상승에 따른 부담, 일시적인 공급과잉, 가계부채 관리 등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있다"면서도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 전세 가격 상승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만 신규 입주가 늘면서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세 비중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주택수요 대비 공급량이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전세 비중이 다시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주택 매매 거래량은 가계부채 관리대책과 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한 108만호가량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6년과 2014년 거래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은 교체가 필요한 주택 수가 2011~2020년 최대 45만호, 최소 33만6000호로 추정했다. 앞으로 2~3년간 예상되는 주택공급 증가분은 2011년 이후 주택공급 부족분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별 가구 수 대비 예상 준공 물량은 안정적이었던 2006~2010년 수치와 비슷해 각 지역 시장에서 소화될 만하다는 설명이다. 채 원장은 "과거 추세와 1인 가구 증가, 외국인 유입 등 새로운 요소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갑작스러운 시장 급락이나 냉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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