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새해벽두 오피스텔 분양大戰
입력 2016-01-08 16:08  | 수정 2016-01-08 17:20
가계대출 규제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변수로 꼽히면서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들이 오피스텔을 비장의 카드로 빼들었다.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위축 효과가 덜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초 오피스텔 분양 시장은 이른바 '1세대 디벨로퍼'가 수도권에서, 신탁사가 지방에서 분양하는 구도로 양분된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엠디엠(MDM)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 일상 C11-2-1블록에서 '청라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에 전용면적 20~23㎡형 총 338실 규모로 모두 원룸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GM대우연구개발센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등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배후 수요를 이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변에 마트, 병원, 공원 등 편의시설이 있고 개발 호재로는 일대 의료복합타운과 하나금융타운 입성을 꼽는다.
용인에서는 신영이 수지구 광교신도시 업무3블록에서 '광교지웰홈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8층 전용면적 59~84㎡형 총 196실로 구성된다. 광교호수공원 북쪽에 자리해 호수 조망권이 있다는 점과 다음달인 2월 신분당선 신대역이 개통돼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점, 학군 선호도가 높은 상현동 혁신학교 새빛초교와 상현중 배정이 가능해 교육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에서 인근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 말이다.
같은 용인 일대에서 피데스개발은 기흥역세권 3-3블록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40층 전용면적 59~84㎡형 226실로 소형 아파트 면적과 구조가 강점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분당선 기흥역, 용인경전철 강남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2021년 예정)가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이전에 비해 높아진다. 용뫼산, 오산천, 수변공원 등이 근처에 있다.
1세대 디벨로퍼 외에도 소형 오피스텔 내놓는 곳이 있다. 대복레저개발은 인천 중구 중산동에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20층 건물로 전용면적 20㎡ 162실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9000만~1억1000만원대다.
지방에서는 신탁사들이 강원도와 대전시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섰다. 두 지역은 전국 오피스텔 매매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4.49%, 3.07%로 1, 2위를 기록한 곳이다. 그간 공급이 뜸했던 데 반해 교통·관광 개발 호재가 몰려서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평창군과 원주시 일대에서 교통망 구축 작업이 이뤄진다. 오는 11월 원주와 경기 광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KTX 평창역이 개통된다. 대전시는 세종시 영향으로 수요가 늘었다. 특히 유성구는 세종시까지 30분 정도에 이동할 수 있어 세종시 공무원 중 23%가 유성구에 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현재까지 유성구 오피스텔 가격은 16.29% 상승한 상황이다. 세종시 배후 수요 외에도 유성온천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아시아신탁은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서 '도룡 KCC웰츠타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9층 2개동에 전용면적 26~66㎡형 총 272실로 구성된다.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테라스가 적용된 오피스텔에다 단지 안에는 스파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 엑스포과학공원이 개발되고 대전MBC, 롯데시티호텔 등이 있다.
강원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건영 강릉 포남'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5~52㎡형 242실로 구성된다. MBC 강릉방송국을 비롯해 강릉경찰서, 포남동 주민센터 등이 인근에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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