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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오승환의 72G 출장정지는 `역대 최고 수준`
입력 2016-01-08 13:22 
오승환(왼쪽)-임창용에 KBO리그 경기의 50%(72경기) 출장정지가 내려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임창용(40)과 오승환(34)의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최근 KBO리그 징계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불법 원정도박을 한 임창용과 오승환에 KBO리그 복귀를 전제로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KBO리그가 144경기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에 임창용과 오승환은 7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지난 2014년 11월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각각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했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에서 상습성이나 조폭 개입 여부를 발견하지 못해 처벌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
KBO 상벌위원회의 72경기 출장정지는 최고 수준이다. 선례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1년간 KBO리그서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는 한화 최진행(30경기), LG 정성훈·정찬헌(시즌 잔여경기) 등이 있다. kt 장성우는 KBO 상벌위원회와는 별개로 이루어진 구단 자체 징계로 내년 시즌 50경기에 뛰지 못한다.
결국 약물(최진행), 음주운전(정성훈·정찬헌), 루머 양산(장성우)보다 도박에 대해 더욱 무거운 처벌을 내린 것이다.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았고, 리그 품위를 손상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인터넷 도박을 했던 선수들의 징계와 비교해보면 도박에 대한 징계가 얼마나 강력해졌는지 알 수 있다. 구본능 KBO 총재는 2016년 신년사에서 클린베이스볼 캠페인을 통해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리그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삼성 채태인, LG 오상민에 내려진 출장정지 처분은 5경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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