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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정우람 캠프 제외…김성근의 `분위기 잡기?`
입력 2016-01-08 11:26  | 수정 2016-01-08 11:38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얼굴인 정우람(왼쪽)과 김태균(오른쪽)이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성근 감독의 원칙을 어긴 결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과 정우람이 오는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자유계약(FA) 선수로 대박을 터트린 이들의 명단 제외는 의외다. 하지만 김성근 한화 감독의 원칙을 어긴 행위는 서산행이라는 결과를 불렀다.
한화 관계자는 8일 아직 스프링캠프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태균과 정우람이 출발 명단에서 빠지는 것으로 우선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태균과 정우람은 지난해 나란히 4년 84억원이라는 ‘잭팟을 터트렸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투타 선수들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정우람은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어긴 두 선수에게 과감히 철퇴를 내렸다. 김태균과 정우람은 비시즌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김 감독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의 평가 결과 두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점수가 좋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은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부상이 없는 캠프를 원하신다. 특히 일본 고치가 춥기에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에서 훈련에 임해야 한다. 비시즌 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그 원칙을 지키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캠프 출발 명단에는 빠지지만 아예 캠프에서 배제된 상황은 아니다. 김태균과 정우람은 서산 퓨처스리그 구장에 잔류하게 된다. 여기서 몸 상태를 올린다면 캠프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에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합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5일 일본 고치로 출국해 약 한 달간 1차 스프링 캠프를 진행한다. 이후 2월 중순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 캠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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