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민구, 대북감시 실패 인정…한미 공조도 '삐걱'
입력 2016-01-08 11:05  | 수정 2016-01-08 14:14
【 앵커멘트 】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던 군 당국이 결국 대북감시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더 걱정인 건, 한미 간 공조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겁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를 꾸준히 제기했던 건 우리 국방부가 아닌 미국의 민간단체였습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등은 풍계리 실험장 인근을 위성 관찰하며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우리 군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2월)
- "일부 민간단체나 전문가들의 추정일 뿐이지 그런 어떠한 증거도 없고…."

대북 감시체계에 대한 과신 때문에 사전 탐지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결국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 "주요 전략적인 목표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만… (하여간 예측이 잘못됐죠? 보완해야겠죠?) 네,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미 연합정보자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공조에서도 균열이 일어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미국의 한 방송은 미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4차 핵실험 2주 전부터 준비 사실을 알았다"며 "공기 시료 채취를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에서도 "감청기능을 지닌 미군 정찰기가 오키나와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해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 양군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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