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기다렸다는 듯…핵 개발 선전가요 종일 방송
입력 2016-01-08 07:00  | 수정 2016-01-08 07:28
【 앵커멘트 】
북한 매체들이 수소탄 실험 성공을 보도하며, '병진'이라는 가삿말이 눈에 띠는 군가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오전, 강경한 어투의 북한 정부 성명이 끝나고,

"주체 105 2016년 1월 6일 평양."

뒤이어 곧바로 나온 선전 가요의 제목과 가사가 의미 심장합니다.

"(음악) 나가자 조선아. 병진 병진 앞으로."

병진 노선, 즉 핵무기 개발과 경제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핵 개발을 포기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며 압박해 왔지만,

수소탄 실험을 감행한 북한은 오히려 이 '병진 노선'을 고수하겠다며 전 세계에 공표한 겁니다.

우리 정부나 주변국들은 모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당 창건일 행사 때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중국에 모란봉악단을 파견해 대외 관계에 신경쓰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심지어 신년사에선 핵에 관한 언급마저 줄이는 바람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개발이 진척되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4차 핵실험 준비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지만 단지 핵실험의 단추를 누르는 그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결국 북한은 '핵 개발'이라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대를 이은 과제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까지 까맣게 속였던 겁니다.

"(음악) 경제와 핵무력 병진 병진 앞으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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