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포의 퇴근길 지하철 사고…낡은 전동차가 원인
입력 2016-01-08 07:00  | 수정 2016-01-08 07:39
【 앵커멘트 】
지난 6일 퇴근길, 서울 지하철이 터널 안에서 30여 분간 멈춰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었는데요.
20년 넘은 낡은 전동차가 문제였는데, 전날 점검까지 받았는데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터널을 걸어서 빠져나오는 사람들.

업혀 있는 승객도 눈에 띕니다.

지난 6일 저녁 7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역으로 가던 전동차가 터널 안에서 멈추자 승객 800여 명이 문을 강제로 열고 나와 역사로 걸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발목 등을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은 전기계통 부품의 고장.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전동차에 전기를 흐르게 했다가 또 차단했다 하는 이 고속차단기라는 부품에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20년이나 써 노후화된 고속차단기가 순간 타버려 기능을 잃는 바람에, 많은 전류가 흐르게 된 전동차가 아예 멈춰버린 것입니다.

과한 전류 때문에 방송장치도 고장 나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아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스스로 빠져나와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출력 증폭기의 퓨즈(전류 차단 장치)가 단선되면서 객실 내 안내방송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메트로는 사고 전날 해당 전동차를 점검했던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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