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한 수소탄 실험 영향 ‘환율은 출렁, 증시는 무덤덤’
입력 2016-01-06 16:49 

정부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어떤 대치 상황이 올지 모르므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12분이 지난 오전 10시 42분 기상청으로부터 최초 상황을 접수했고, 정오부터 전군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4차 핵실험 소식으로 환율은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9.9원 떨어진 1197.9원으로 마감했다. 9월 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5.10포인트(0.26%) 내린 1925.4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오히려 3.20포인트(0.47%)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중동발 악재로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이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에서 발생가능한 모든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신용평가사,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변화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기현 기자 / 한예경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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