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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 ‘찬밥’ 녹번동, 아파트 가격 33%↑…이유는
입력 2016-01-04 17:53  | 수정 2016-01-04 17:58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평구 녹번동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년대비 33%나 올랐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녹번동 아파트값은 3.3㎡당 1334만원으로 전년동월(2014.12)대비 1000만원과 비교하면 33.4%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1657만원->1750만원)와 은평구(1218만원->1263만원)는 각각 5.6%와 3.7% 오른데 그쳐 녹번동의 상승률이 컸다.
녹번동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해 7월부터 감지됐다. 6월만해도 3.3㎡당 1014만원 수준이었던 아파트값이 7월 들어 1261만원으로 올라 한달 만에 24.3%(247만원)가 오른 셈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대우건설의 북한산 푸르지오의 시세가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시내 전세난에 수요가 몰리자 은평구도 가격상승에 합류했다”며 이미 입주한 푸르지오에 이어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의 대형건설사 브랜드들이 들어설 예정이라 녹번동 일대가 은평구 집값의 리딩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은평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구산동 5.4%(883만원->931만원) ▲수색동 4.6%(1139만원->1191만원) ▲불광동 3.8%(1322만원->1372만원) 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은평뉴타운이 있는 진관동(1439만원->1456만원)은 1.2% 오르는데 그쳤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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