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워크아웃 대상서 기사회생한 용현BM
입력 2016-01-04 17:18  | 수정 2016-01-04 20:00
최근 자본잠식으로 구조조정 대상 리스트에 올랐던 코스닥 상장사 용현BM이 중국계 자본을 수혈받아 극적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속단조제품 제조업체 용현BM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 권고 대상인 C등급을 받았지만 워크아웃 대상에선 빠졌다. 이번에 C등급을 받은 업체 11곳 중 유일하게 워크아웃 개시 직전 자본 확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용현BM은 중국계 모바일 게임사 룽투코리아, 국내 사모펀드 KL파트너스와 계열사 현진소재에서 536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용현BM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올해 결산에 반영될 내용"이라며 "작년 말 기준 700억원에 달했던 은행 채무가 지난해 말 기준 50억원대로 급감해 워크아웃을 신청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용현BM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안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12월 11일 3005원 최저가를 찍은 용현BM 주가는 16일 유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를 쳤으며, 30일 개인방송 플랫폼 회사 홍연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가 용현BM 주가가 추가로 급상승하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새해 첫날에는 17.75% 하락한 1만6450원으로 마감했다. 주요 사업인 강관 제조 매출이 유가 하락으로 최근 3년간 급감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번 유상증자로 대주주가 된 룽투코리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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