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국 테러단체 홍보 영상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입력 2016-01-04 11:08  | 수정 2016-01-04 14:25
【 앵커멘트 】
무슬림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던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결국 이슬람계 테러 단체의 홍보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경쟁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주자의 주장이 현실이 된 건데요.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홍보 영상.

조직원 모집에 활용되는 영상 속 목소리는 미국이 무슬림 공동체를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근거로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활용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주자 (홍보 영상 중)
- "저, 도널드 트럼프는 이 나라 지도자들이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

지난달 초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총격 테러 후 나온 트럼프의 발언.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무장 조직의 선전에 활용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주자
- "그는 IS 최고의 모집책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하디스트 모집을 위해 무슬림을 모욕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맞받아쳤지만, 클린턴의 주장이 현실화된 겁니다.

이 와중에도 트럼프는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주자
-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는 IS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테러와 안보가 최대 화두로 자리 잡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계속되는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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