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이 잘 안 낫는다'…한의사에 염산 뿌린 50대
입력 2015-12-31 19:42  | 수정 2015-12-31 21:07
【 앵커멘트 】
얼마 전 이별을 고한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테러를 가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번엔 한의사가 염산테러를 당했습니다.
대구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을 치료하던 한의사의 얼굴에 염산을 뿌렸는데요.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한의원.

이곳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58살 박 모 씨가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한의사인 50살 김 모 원장의 얼굴에 염산 용액을 뿌렸습니다.


변비 치료를 받던 박 씨는 '왜 잘 낫지 않는 거냐?'라는 자신의 말에, 원장인 김 씨가 '연세가 있어 더디다'고 말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한의원관계자
- "아저씨는 망상장애가 약간 있는데 내가 자기를 3년을 잘 낫게 했는데 일부러 안 낫게 한다. 내가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에요. 아저씨는 몸이 반응이 안 할 정도로 많이 연약해지셨다…."

다행히 염산 용액의 농도가 옅어 김 씨는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말기 신부전환자인 박 씨는 몸이 좋지 않아 이 한의원에서만 6년 동안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단골인 한의원에서 원장이 서운한 말을 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박 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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