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기 암환자 병원서 스스로 몸 던져 사망
입력 2015-12-31 19:41  | 수정 2015-12-31 20:43
【 앵커멘트 】
오늘(31일) 새벽, 말기 위암환자가 병원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을 거뒀습니다.
나이는 34살이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구름다리 지붕 위로 투신한 남성을 살리려 인공호흡을 시도합니다.

이윽고 구름다리와 맞닿아 있는 창문을 깨고 남성을 급히 빼냅니다.

오늘(31일) 새벽 3시 20분 쯤, 말기 암환자 30대 중반 김 모 씨가 입원해있던 병원 11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어제는 좀 걸을 수 있었단 말입니다. 호전돼서 왔단 말입니다. 그런 놈이 아침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버리니까…."

다른 병원에서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김 씨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긴 건 어제(30일) 오후.


김 씨는 병실에서 끌고나온 수액주사 걸개로 승강기 옆 창문을 깨고 그 틈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위암이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자 이를 비관한 김 씨가 스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병원 관계자들과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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