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총기사고 정 이병 옆에서 봉인해제 수류탄도 발견
입력 2015-12-31 19:40  | 수정 2015-12-31 20:32
【 앵커멘트 】
정 이병의 메모는 '부대 내 가혹행위'를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숨진 정 이병 옆에서는 봉인이 해제된 수류탄도 발견됐는데, 정 이병이 수류탄을 실제로 사용하려고 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MBN 취재 결과 숨진 정 이병 옆에선 봉인이 해제된 수류탄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매복작전에 나가는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수류탄은 사고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 케이스나 종이 등으로 봉인되는데, 봉인이 해제된 채 발견된 겁니다.

봉인이 해제된 부분에 대해서 군 당국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두운 새벽 시간인 데다, 격한 움직임이 많은 훈련이었던 만큼 의도치 않게 봉인이 해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하지만 군 수사당국은 부대 내에서의 가혹행위를 짐작케 하는 정 이병의 메모를 토대로, 정 이병이 수류탄을 실제로 사용하려고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작전에 참가한 장병은 숨진 정 이병을 포함해 모두 9명이었습니다.

지난 10월에도 서부전선 GOP에서 '최전방 수호병'으로 복무 중이던 한 병사가 수류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선임병 3명이 가혹행위를 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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