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제과, 지분 7.8% 취득…신동빈 경영권 강화 목적 '2대 주주 등극'
입력 2015-12-31 19:03  | 수정 2016-01-02 08:46
롯데제과 지분 7.8% 취득/사진=연합뉴스
롯데제과, 지분 7.8% 취득…신동빈 경영권 강화 목적 '2대 주주 등극'



일본 ㈜롯데가 예고한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 롯데제과의 지분 7.8%를 사들였습니다.

31일 롯데제과 공시에 따르면 ㈜롯데는 9일부터 28일까지 롯데제과 지분 7.8%(11만1천231주)를 취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롯데제과의 2대 주주로 올라서고, 신동빈 회장도 더 많은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230만원으로, 지분 매입에 모두 2천558억원이 들었습니다.

㈜롯데는 앞서 지난 4일에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롯데제과 지분 2.1%(2만9천365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개 매수로 확보한 지분까지 더하면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9.9%(2.1+7.8%)로, 롯데알미늄(15.29%)에 이어 2대 주주가 되는 셈입니다.

이처럼 일본 ㈜롯데가 공격적으로 롯데제과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한·일 제과 시너지'라는 공개적 목적 외 신동빈 회장의 우호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현재 롯데 오너가(家)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8.78%,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3.96% 등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신동빈 회장보다 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계열사의 지분 매입을 통해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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