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권 CEO 신년사 보니 “우리부터 리스크 관리·구조조정 제대로”
입력 2015-12-31 17:54 

금융권 협회와 주요기업 CEO들은 새해 신년사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체질 개선과 과감한 혁신, 리스크 관리에 기반을 둔 건선성 확보를 강조했다. 새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부실기업 정리 등으로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관리에 역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계기업 증가와 가계부채 증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권 부실화가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개혁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미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처음 갓을 쓰고 관례를 치르는 나이라는 의미의 ‘약관(弱冠)에 빗대어 설립취지 본연의 선제적 부실대응기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예보가 부실정리기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제적 부실대응기구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돼야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내실있게 리스크 관리를 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새해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6년은 결코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객중심으로 업무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핀테크 기술과 해외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권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현장에 있다”며 금융의 체질을 영업 현장과 고객중심으로 빠르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각하고 그에 따라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의 ‘불려호획(不慮胡獲) 불위호성(不爲胡成)이란 서경(書經) 구절을 인용하면서 새해에는 문제를 극복해 가며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016년을 재도약의 해로 정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쇄신을 주문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은 수출입은행이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40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새해 키워드로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와 모험자본, 투자자신뢰,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손꼽았다. 황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구조적인 저성장의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경섭 신임 NH농협은행장은 새로운 상황에 맞도록 적시에 적응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의 ‘응형무궁(應形無窮)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농협은행이 한 단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성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청년실업과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창업기업과 일자리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새해에 신규 보증 5조원을 포함해 총 19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보험업계는 ‘규제에서 ‘경쟁이라는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근본적 체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협회장은 업계와 협회는 손해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새해에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민영화를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2016년 다시 한 번 민영화라는 역사적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우리은행의 기업가치와 장기적 비전에 관심을 두는 해외투자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이번 시도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성장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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