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도 국내기술로 조류독감 예방 백신 생산 가능
입력 2015-12-31 17:53 

녹십자가 국내 기술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지난달 31일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국내 개발 백신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된 것으로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성인들의 조류독감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류독감 예방백신은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서 13개 제품이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GSK가 처음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6개국에서 조류독감에 844명이 감염돼 약 53%(499명)가 사망했다. 특히 다른 독감보다 치사율이 매우 높다.
정부는 조류독감 치료약으로 알려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타미플루와 GSK의 ‘릴렌자 등의 치료제를 지난 2009년 조류독감 대유행 이후 비축해왔다. 정부는 올해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포함해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4가 계란(유정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콜레라 예방백신 ‘유비콜 등을 국내에서 개발해 허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백신 개발과 제품화의 지원을 통해 백신 자급률을 높여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조류독감 백신의 신속한 허가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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