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익명 기부자 해 마다 증가…경기 불황에도 이웃 사랑 실천
입력 2015-12-31 13:29  | 수정 2016-01-01 13:38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 기부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기부 중인 전북 전주에 ‘얼굴 없는 천사는 4억4764만 원을 기부했다. 이처럼 전국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웃에 기부하는 ‘익명 기부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14일 사랑의 우체통에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50만 원이 든 봉투가 발견됐다. 기부자의 인적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같은 날 KBS 대전방송총국 방송모금창구에는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며 한 기부자가 2000만 원짜리 수표가 담긴 봉투를 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이달 2일 늦은 오후 청량리역 구세군 냄비에 허름한 옷차림의 한 할머니가 다가와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 봉투에는 100만 원짜리 수표 5장이 접힌 채 들어 있었다.
이틀 뒤에는 다른 할머니 한 분이 명동 우리은행과 명동 입구 자선냄비에 차례로 들러 봉투를 넣고 유유히 사라졌다. 모금을 정산하면서 보니 봉투에는 각각 100만 원짜리 수표 5장과 5만 원짜리 지폐 80장이 들어 있었다.
한국 구세군 관계자는 올해는 큰 액수의 성금이 들어 있는 익명의 기부 봉투가 예년보다 유난히 많이 발견됐다”며 경기침체, 실업, 취업대란 등 각박한 소식이 들려오는 중에도 이웃을 향한 사랑은 식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이웃 사랑,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가슴이 따뜻하다” 경기 불황에도 이웃사랑은 식지 않는구나” 기부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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