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카드사·저축은행 대출 쓰면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
입력 2015-12-31 10:49 

같은 2금융권 대출이라도 특히 카드사나 저축은행 대출을 받아 쓰면 신용등급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개인신용평가회사 KCB의 ‘신용등급 시뮬레이터를 통해 대출시 대출 기관별 신용등급 영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에 따르면, 신협 등 상호금융권이나 캐피탈,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는 것보다 카드사나 저축은행에서 대출할 경우 신용등급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2금융권이라도 어느 기관에서 대출 받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결과다. 이런 결과는 통계로 볼 때 카드사나 저축은행 대출자가 다른 2금융권 대출자보다 연체 등 부실 가능성이 더 높아 이 업권을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에 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신용등급 2등급인 사람이 3000만원을 신용대출로 받을 때 카드사의 카드론을 이용하면 현재 신용등급보다 2등급 하락할 확률이 54%였다.
저축은행 역시 신용등급이 2등급 하락하는 요인이 발생했으며 그 확률은 71%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2등급인 사람이 카드사, 저축은행 대출을 쓰면 신용등급이 4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신협 등 상호금융, 보험사 및 캐피탈사에서 동일한 3000만원 신용대출 시 각각 신용등급이 1등급 떨어지는 요인이 생기며 그 확률은 51%였다.
은행의 경우 같은 3000만원을 빌릴 경우 신용등급이 1등급 하락하는 요인이 발생했으나 그 확률은 5%에 그쳤다.
되도록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하다는 결과다.
특히 카드사 현금서비스는 금액에 크게 상관없이 대출이 발생하면 신용등급이 2등급 낮아지는 요인이 발생했다. 또 그 확률은 평균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신용등급 2등급인 사람이 카드사 현금서비스 대출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1억원을 대출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560만원의 대출이자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KCB는 설명했다.
이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앞서 예로 든 3000만원 대출 등 특정 대출에 대한 가정 이외에 연체 등 변경사항이 없다는 전제하에 산출된 것이며 신용등급의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와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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