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사태' 6년 만에 마침표…해고자 복직 합의
입력 2015-12-31 07:00  | 수정 2015-12-31 07:52
【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대규모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불거진 쌍용차의 노사간 대립이 6년 만에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신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경영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면서,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의 단계적인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법정 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2천600여 명의 인력감축에 돌입하면서 촉발된 '쌍용차 사태.'

노조 측은 정리해고에 반발해 77일간 옥쇄파업을 했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6년 넘게 강경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회사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올초부터 시작된 3자 교섭,

사측과 노조, 전국금속노조 등 이른바 노·노·사 협상이 시작된 지 11개월 만에 해고자 복직을 골자로 하는 타협을 이뤄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식 /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 "오늘 참 기쁜 날입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갈등을 마무리 짓고 새 출발 하게 돼서 기쁩니다."

복직 대상자는 1천827명, 그동안 복직 대상에서 제외됐던 해고자 179명이 포함됐습니다.

당장 다음달 40여 명이 회사로 돌아오고, 다른 대상자들도 희망자에 한해 단계적으로 채용됩니다.


근로자 유가족을 위한 희망기금과 서로간 소송 취하도 합의했습니다.

이 같은 대타협의 발판이 된 것은 지난 4월 출시된 소형 SUV 티볼리.

당초 목표의 60% 이상인 6만여 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선 / 쌍용차 티볼리 생산담당
- "몸은 좀 힘들더라도 회사가 잘 돌아가니까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쌍용차가 신차 효과와 노사 협력을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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