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양건 비서 사망…남북관계도 빨간불
입력 2015-12-31 07:00  | 수정 2015-12-31 07:09
【 앵커멘트 】
대남통으로 오랜 기간 활약해온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으로 남북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이 갑자기 숨지면서 김양건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대남통으로 큰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8월, 목함지뢰 도발로 시작된 남북의 긴장 국면 속에서 우리 정부는 극적으로 김양건과 합의점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양건은) 김정은에게 여러 상황에 대해 조언할 수 있고, 대화·협상을 중시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합리적 대화파'로 분류되는 김양건은 남북관계에 있어 김정은의 돌출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힙니다.

김양건의 사망으로 남북 관계가 냉각기로 접어들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 정부는 김양건의 후계자가누가 될지 촉각이 곤두서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대남 정책 2인자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입니다.

한때 숙청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김양건 장의위원회에 명단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도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김양건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하더라도 당분간 남북대화 중단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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