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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선경기] 오노~반갑구만~정체불명, 세리머니 총정리
입력 2015-12-27 16:28  | 수정 2015-12-27 16:52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 윤진만 기자]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선수들은 경기 전 몸 풀기보다 세리머니 구상에 더 심혈을 기울인다. 27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선경기에서도 꽃이 활짝 폈다. 모든 세리머니를 정리했다.
잊지마 당신은 어머니의 자부심
3분, 득점자: 사랑팀 황의조
벤치 대기하던 사랑팀 선수 모두 경기장으로 진입했다. 그리고는 약속한 위치에 서서 각자 유니폼 안 속옷에 붙인 글자 하나씩을 들춰보였다. '잊지마 당신은 어머니의 자부심'.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4분, 희망팀 임근영
1분 뒤 동점골을 터뜨린 희망팀도 똑같은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내용은 이랬다. '청춘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이번 자선경기가 '청년 실업 해소' 컨셉으로 준비한 데 따른 것이다.

전현 천재의 뿅망치 대결
6분, 희망팀 지소연
희망, 사랑팀이 합작했다. 희망팀 선수들이 둘러 앉았고, 그 원 안에서 사랑팀 이천수와 희망팀 이승우가 뿅망치 대결을 했다. 조금 더 많이 때린 건 이승우였다.
이대은이 쏜 큐피트의 화살
8분, 희망팀 박주호
희망팀 선수들이 길을 터줬다. 야구선수 이대은이 반대편 지소연에게 (사랑의)화살을 날렸다. 화살을 맞은 지소연이 이대은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반갑구만, 반가워요
14분, 사랑팀 이종호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통해 재차 조명된 (앉았다 일어나며 손을 뻗는)'반갑구만, 반가워요' 인사를 사랑팀 선수들이 재현했다.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복면가왕, 누가봐도 이천수
15분, 사랑팀 염기훈
사랑팀 모 선수가 홍명보 자선경기 스폰서 브랜드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중앙선으로 향해 춤을 췄다. 다른 선수들은 방청객마냥 나란히 앉아 박수를 쳤다. '복면가왕' 컨셉이었다. 춤을 춘 그 선수는 누가봐도 이천수였다. 왜냐고? 등 뒤에 이천수라고 쓰여있었다-_-.
정.체.불.명
16분, 희망팀 지소연
지동원이 엎드렸다. 김진수가 지동원의 등을 밟고 넘었다. 그게 끝이었다. 무엇을 하려고 했던건지….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홈런 허용한 이대은
19분, 희망팀 이대은
이대은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직접 세리머니 주인공도 자처했다. 이대은이 공을 던졌고, 청각장애국가대표 김종훈이 홈런을 날렸다.
2002한일월드컵의 추억
22분, 희망팀 김종훈
희망팀 감독 안정환이 처음으로 그라운드 위에 올랐다. 청춘FC 사제지간인 염호덕, 임근영이 안정환을 사랑팀 벤치까지 데려갔다. 그곳에서 이천수를 불렀고, '오노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주: 오노 세리머니는 2002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아픔을 달리기 위한 행위다.)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볼링핀 쓰러지듯이
24분, 사랑팀 정대세
정대세는 실제 경기나 자선경기를 가리지 않고 늘 열정이 넘친다. 이날도 김승규가 지키는 희망팀 골문을 향해 수차례 캐논슈팅을 날린 끝에 득점했다. 정대세는 사랑팀 선수들도 단체로 벽을 서고 정대세가 그 벽을 향해 강하게 슈팅을 날렸다.
- 후반 -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김보경 '뻥' 차이다?
1분, 사랑팀 서현숙
서현숙이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요염한 자세로 서있다. 김보경이 그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을 건넸다. 프로포즈였다. 하지만 서현숙은 그 공을 받자마자 관중석을 향해 공을 걷어찼다. 그 의미는….
서현숙의 사랑은 누구에게
4분, 사랑팀 이상민
김보경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서현숙의 선택은 U-17대표팀 수비수 이상민이었다. 뒤돌아 선 사랑팀 남자 선수들 중 이상민을 백허그했다. 그 전에 유부남 이천수를 멀리 밀쳐냈다. 장내 아나운서는 말했다. '이 땅에 외모지상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5분, 사랑팀 염기훈
부상으로 은퇴경기를 치르지 못한 이천수(전 인천)를 위해 사랑팀 선수들이 헹가래를 했다.
난 한 사람만 골라 팬다
6분, 사랑팀 이종호
이종호는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삼촌'김병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두더쥐 게임에서 망치를 들어 김병지만 때렸다.
생 to the 략
8분, 사랑팀 김병지
막 to the 춤
12분, 사랑팀 김병지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까지 등장해 막춤을 췄다.

팬들과 함께 찰칵
13분, 희망팀 이승우
이승우가 직접 사진기자석으로 달려가 여성 기자의 카메라 빌렸다. 카메라는 서경석에게로 넘겨졌고, 희망팀 선수들은 관중들과 추억 한 장을 남겼다.
사랑합니다
14분, 사랑팀 항의조
일렬로 선 사랑팀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연말 최고의 축구행사인 홍명보 자선경기의 꽃은 세리머니다. 사진(장충체육관)=정일구 기자

누나와 댄스 삼매경
15분, 희망팀 이승우
이승우는 리듬을 타며 경기장 밖에 있던 여성 아나운서에게 향했다. 그리고는 커플 댄스를 췄다. 아나운서도 분위기에 맞춰 팔과 허리를 흔들었다.
팬들과 함께 찰칵2
19분, 사랑팀 김보경
사랑팀은 카메라를 관중석에 있던 여성팬에게 빌렸다. 그 여성팬 오늘 계탔다!
알바생과 댄스 삼매경
21분, 희망팀 지동원
김진수는 모 음료회사 아르바이트생을 중앙선까지 데려와 신나게 춤을 췄다.
아까 그 누나에게 꽂혔다
25분, 희망팀 이승우
이승우는 결승골을 넣고 아까 그 '누나'에게로 다시 향했다. 또 춤을 췄고, 볼 뽀뽀를 요구했다. 당돌한 십대다. 이승우는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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