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바롯데, 쿠바 정부에 청원 요청한 사연은?
입력 2015-12-27 12:19 
지바롯데 마린스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쿠바 정부에 청원을 넣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가 중심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29)의 선전을 위해 쿠바 정부 설득에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27일 지바롯데가 데스파이그네가 일본 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쿠바 정부에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 26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구단 간부는 쿠바정부에 대해 ‘일본 내에서의 시즌을 최우선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는 그간 야구선수들의 해외 취업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바야구협회와 일본야구협회간의 새로운 선수교류 협약이 체결되면서 데스파이그네는 지난 2014년 7월 지바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쿠바 선수들은 자유로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닌 쿠바리그에 묶여 있는 신분이다. 결국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은 쿠바리그와 일본리그를 동시에 수행하는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데스파이그네 또한 쿠바 국내 리그에 참가한 영향으로 2015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7월 중순 쿠바 대표로 팬 아메리칸 게임(캐나다)에 출전하기 위해 약 2주간 이탈한 것도 지바롯데의 리그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스포니치는 시즌 2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될 데스파이그네도 일본과 쿠바에서의 생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오프시즌 기간은 제대로 쉬고 개막전부터 타선을 견인하고 싶다”고 다른 구단 관계자에게 말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리그 우승에 실패한 지바롯데는 지난 시즌 데스파이그네가 홈런을 떄린 경기에서 16승1패라는 성적을 냈다. 주포의 컨디션이 팀 성적에 좌우한 바가 많았기 때문에 꾸준히 쿠바 정부에 청원할 계획이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