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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루시드폴 `누군가를 위한` 단독 콘서트 성료
입력 2015-12-27 11: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단독 콘서트 ‘누군가를 위한,으로 관객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루시드폴은 지난 25, 26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2년여만에 발표한 정규 7집 음반 ‘누군가를 위한,의 동명인 콘서트를 열고, 140여분동안 조용하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별이 쏟아지는 듯한 조명 아래 피아노의 ‘마에스트로 조윤성을 비롯, 기타의 김진수, 베이스의 황호규, 드럼의 신동진으로 구성된 루시드폴 퀸텟 (LUCID FALL Quintet)의 연주는 한 곡 한 곡마다 잘 짜여진 그만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루시드폴은 공연 초반, 기타 솔로곡 ‘검은개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애정어린 설명으로 자신의 퀸텟 세션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조심스럽게 함께 하는 곡들의 향연을 선사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루시드폴은 푸른빛 조명 아래에서 ‘우리, 날이 저물 때, ‘4월의 춤, ‘아직, 있다.등 최근 발표한 7집 음반의 수록곡으로 최초로 라이브로 공개하는 노래들을 차례대로 들려줬고, 자신을 위해 함께 울어주는 기타의 ‘공명에도 감사를 보내며 음악 중간마다 조곤조곤한 멘트로도 관객과 호흡했다.
이어 ‘가족,바람, 어디에서 부는지,햇살은 따뜻해등 기존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따뜻한 목소리로 공연장의 여백을 조금씩 채워나갔다. 새 음반에 수록된 노래 중에서 반려견 보현이와의 에피소드가 담긴 노래 ‘약속할게를 소개할 때에는 진심어린 이야기에 관객들의 마음이 젖어들었고, 이어 그럴거예요,지금 다가오고 있어등을 부른 루시드폴은 ‘어부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앨범과 끼워팔 수도 있었던 노래라고 소개한 ‘고등어를 비롯, ‘연두,여름의 꽃을 들려주었다. 총 21곡, 140여분의 러닝타임에도 담담하게 일렁이는 서사적인 구성으로 공연을 이끈 루시드폴이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고 이번에도 변함없이 공연장을 찾아준 ‘누군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레몬 나무를 심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앞서 루시드폴은 2년여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음반의 한정반은 앞서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인 특별 생방송 ‘귤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9분 만에 매진 되면서 농산물과 음악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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