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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무리뉴 퇴임 후‥ 오스카&코스타 일변
입력 2015-12-27 09:47 
오스카(왼쪽) 디에고 코스타 "크로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오스카(24)와 디에고 코스타(27)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내내 가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주제 무리뉴 전 감독에 칼을 겨눈 반동분자로 (언론에 의해)지목했다.
최근 며칠 새 일변했다. 전과 다른 선수라 해도 믿을 정도다.
오스카는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 치른 첫 경기 선덜랜드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코스타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복귀전이었던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쐈다.

오스카의 득점은 개막전 이후 4개월여 만에 터뜨린 리그 첫 골이고, 코스타가 멀티골을 기록하기는 지난 1월 17일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없던 실력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없다. 숨겨왔던 실력을 꺼내는 경우는 많다. 두 선수는 후자에 해당하는 듯하다.
신임 감독 부임 효과로 볼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전 자신의 데 그라프샤프 경험("주장 완장을 감독을 향해 던졌던")을 이야기하며 '감정적인 사내' 코스타를 이해한다고 했다. 그 말에 코스타가 2골로 응답했다.
(그림1) 오스카 활약도. 위는 본머스전(0-1 패), 아래는 선덜랜드전(3-1 승). 자료=포포투 스탯존

(언론에 의하면)눈에 가시였던 전 감독의 경질 효과 덕이란 시선 역시 존재한다.
(그림 1)에선 0-1 패한 본머스전과 3-1 승리한 선덜랜드전에서 오스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는 레스터시티(1-2)전과 왓포드(2-2)전에서의 코스타 활약도다. 박스 안에서 패스, 슈팅 등의 이벤트를 3배 가량 더 많이 펼쳤다.
(그림2) 코스타 활약도. 위는 레스터시티전(1-2 패), 아래는 왓포드전(2-2 무). 자료=포포투 스탯존

본머스전과 선덜랜드, 레스터시티와 왓포드전 사이에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이 있었다.
이유야 어떻든, 보도가 사실이든 아니든, 첼시 그리고 히딩크 감독 입장에선 두 선수의 연이은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첼시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동기부여가 충만한 '해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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