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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 입단 최지만 “에인절스 입단은 운명”
입력 2015-12-23 15:00  | 수정 2015-12-23 15:03
룰5 드래프트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의 이적 및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회견이 23일 오후 인천 나은병원 국제의학연구소 청담관에서 진행됐다. 최지만이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인천)=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에인절스 입단은 운명과도 같았다.”
LA에인절스로 이적한 외야수 최지만(24)이 빅리그 진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23일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나은병원 신관 6층 청담관에서 LA에인절스 이적 및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년 간 시애틀 매리너스 40인 명단에 포함돼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왔던 최지만은 내년 봄 에인절스 40인 명단에 포함돼 시즌 준비를 앞두게 됐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앞서 최지만은 FA자격을 취득해 11월 중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월급이 2만5000 달러(약 2891만원)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순수 마이너리거 역대 최고 수준. 메이저리그 연봉은 65만 달러(약 7억6000만원) 인센티브는 최대 40만 달러다. 여기에 2016년 7월1일까지 빅리그 콜업이 없을 시에는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하지만 룰5드래프트로 당장 빅리그 콜업 걱정은 하지 않게 됐다. 룰5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는 한 빅리그에서 볼 수 있는 전망.
2010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은 6년만의 꿈에 그리던 무대에 데뷔를 앞두게 됐다. 그는 운좋게 기회를 잡았다”며 다치지 않고 매 경기 팀에 찬스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돌고 돌아 에인절스에 둥지를 틀었지만, 에인절스는 볼티모어와 더불어 최지만을 영입하려고 했던 구단이다. 이 밖에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13개 팀이 최지만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는 돈보다는 기회를 보고 볼티모어를 택했는데, 어떻게 다시 에인절스로 가게 됐다”며 사실 볼티모어 입단을 앞두고 같은 꿈을 세 번이나 꿨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님들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지 말라고 하는 꿈이었다. 그래서 불길하게 생각했는데, 룰5드래프트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오래 생활한 최지만에게 같은 서부 지역인 LA도 익숙한 곳이다. 더구나 LA는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 최지만은 야구만 하니까 적응 부분은 큰 걱정이 없는데,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니 외롭진 않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골절 부상을 당했던 최지만은 지금 몸상태는 괜찮다”며 1월에 빨리 미국에 들어가 따뜻한 곳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많이 없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응원을 보내주신 소중한 팬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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