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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 좌우 불균형 극복도 내년 과제
입력 2015-12-12 17:28 
삼성은 주전 3루수 박석민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하는 동시에 타선 좌우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박석민(NC)의 이탈로 삼성 라이온즈의 좌우 타선 불균형 문제도 더 심해졌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도 내년 삼성 타선의 과제다.
삼성은 2016 시즌 3루수와 중심타선에 들어설 슬러거가 빠진 채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 바로 박석민의 공백 때문이다. 박석민은 앞서 NC와 옵션 포함 최대 4년 96억원의 조건으로 이적했다.
2004년 삼성 1차로 프로에 입단한 박석민은 통산 10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974안타 163홈런 638타점 576득점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2010년 이후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통산출루율이 4할1푼2리에 달하고 장타율 또한 2011년 한 차례 4할4푼1리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매면 5할 초중반대에서 6할 중반대를 찍었다. 이런 타자의 공백을 당장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
일단 3루를 맡을 후보로는 구자욱, 조동찬, 김태완 등이 꼽힌다. 올 시즌 내-외야를 오가며 펼친 활약으로 신인왕을 휩쓴 구자욱이 현실적인 1순위 후보. 그러나 구자욱 역시 프로 데뷔 이후 3루수를 맡은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구자욱이 다시 1루수를 맡거나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결국 구자욱이 3루수를 맡게 되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박석민이 빠진 타선에 좌타자 편중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삼성은 주전 라인업의 박해민,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 구자욱까지 주요 선수 중에서 6명이 좌타자다. 특히 파워라인을 맡는 중심타선과 상위 타선에 어울리는 선수들까지 모두 좌타일색이다. 하위타순에 들어설 이지영, 김상수 등을 제외하면 우타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특히 1번부터 6번까지 타순을 어떻게 짤지도 고민이다. 이지영은 상위 타순을 맡기에는 기동력이 부족하고, 김상수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자칫 잘못하면 1번부터 6번까지 타자들이 모두 좌타자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던 조동찬과 김태완이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들은 박석민의 포지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동시에 우타 라인에도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군에서 제대한 이후 제한적으로 합류했던 배영섭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입대 이전 주전 중견수이자 톱타자를 맡았던 배영섭은 우타자이면서 주전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다만 배영섭이 선발로 나온다면 구자욱을 포함한 외야 포지션 정리는 불가피하다.
어찌됐든 파워 감소와 좌타자 편중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 불균형을 어떻게 메울지도 내년 시즌을 앞둔 삼성의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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