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도시개발사업 전성시대` 청주·울산·평택 잇단 분양
입력 2015-12-06 17:19 
주택시장 흐름이 전세에서 임대·매매로 옮겨가는 가운데 올해 도시개발사업지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해당 구역에서 주거·상업·산업·유통·복지 등 기능을 갖춘 단지나 시가지를 조성하는 시행 사업이다. 신도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별도의 자족기능을 가지면서도 도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도심 인근 지역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산 덕이지구와 식사지구, 용인 신동백 도시개발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사업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가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약 미달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사업지들은 실수요자를 염두에 두고 오히려 분양가를 낮추기도 한다. 지난달 대림산업이 남사도시개발지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3.3㎡당 790만원대 분양가를 내세우며 청약 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남사지구는 70만㎡ 면적에 인구 2만여 명을 수용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와 공원을 비롯한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입지를 바탕으로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이 뛰어들어 분양 성적을 끌어올린 곳이다.
12월에도 도시개발사업지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청주시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서 '청주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08㎡(펜트하우스 포함)형 총 1500가구로 구성된다. 방서지구는 청주시내 민간주도 택지로는 가장 큰 규모인 총 46만4225㎡에 공동주택 37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등 인구 1만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동문건설은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 M2블록에서 '울산 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3~38층으로 아파트 503가구(전용 84~125㎡), 오피스텔 80실, 상가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다.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은 울산 서부 도시개발사업으로 서울 잠실 올림픽종합경기장의 8배 규모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형 1443가구 규모다. 평택 세교지구는 세교동 35 일대 43만6000여 ㎡ 용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이 끝나면 총 3400여 가구, 1만여 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내년에도 대형사를 비롯해 중견사와 부동산개발업체가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GS·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은 최근 1조8000억원 규모의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개발 공모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중견사로는 부영이 지난달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용지를 3150억원에 사들여 도시개발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은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충북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고, 제지업체인 페이퍼코리아는 군산 도심에 위치한 공장용지를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단지 '디 오션시티'를 개발 중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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