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조원 가치 300년전 보물선` 콜롬비아 앞바다서 발견
입력 2015-12-06 17:17 

콜롬비아 앞바다에서 최대 11조원대가 넘는 보물을 싣고 가다 가라앉은 ‘현대판 보물선이 발견됐다.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은 300여년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호를 발견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마누엘 대통령은 산호세를 찾기위해 지난 몇 년간 고지도, 기상학 연구는 물론 최신 해양탐사기술까지 활용하는 등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보물선이 발굴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누엘 대통령은 발굴 작업이 끝나면 인양한 보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카르타헤나시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호세 발견지는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시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바닷속 수심 300m 지점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콜롬비아 해군이 발견지점 인근 해상을 철통 방어하고 있다. 콜롬비아가 스페인 식민지이던 1908년, 산호세는 스페인이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긁어 모은 보물을 싣고 카르타헤나에서 출항했다. 산호세에 실려 있던 황금, 보석류 등 보물은 가치가 10억달러에서 많으면 100억달러(약 11조6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불운한 산호세는 인근 바다에 나가자마자 영국 해군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영국과 스페인은 스페인 왕위 계승권 문제를 놓고 전쟁 중에 있었다. 공격을 버티지 못한 산호세는 결국 막대한 보물과 함께 그대로 바닷속에 수장됐다. 이후 수많은 해양탐사업체들이 보물선 산호세를 찾아나서면서 ‘난파선의 성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 없는 보물이 다 그렇듯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뒤따를 전망이다. 당장 보물을 눈 앞에 두고 ‘원소유주 스페인이 가만 있을 리 없다. 스페인은 최근 몇년간 세계 각지에 가라앉은 난파선 보물을 회수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12년에는 미국 해양탐사업체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 1804년 가라앉은 난파선에서 발견된 보물 17t을 되찾기도 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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