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릴레이 기부` 학교 담장 넘어 열기 후끈
입력 2015-12-06 16:18 

서울대학교가 저소득층 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릴레이 모금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금 캠페인 ‘선한 인재 이어달리기에 162명이 참여해 86억 여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선한 ‘인재 ‘장학 등 3팀이 기부에 참여할 인원을 추천해 각 팀당 70명이 모일 때까지 모금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각 팀의 첫 주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선한팀·영어영문학과 78학번), 박성훈 인헌운수 이사(인재팀), 배우 이순재 씨(장학팀·철학과 54학번)가 맡았다. 박 이사는 이 학교 관악캠퍼스 내 버스 노선을 담당한 인연으로 참가하게 됐다.
최근 90세를 앞둔 한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세 자녀를 키워 서울대에 보낸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며 1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군 간호장교로 입대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 동문은 가난했던 대학 시절이 떠올라 어려운 후배를 돕고싶어 참여했다”고 밝히며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서울대 동문·교수·재학생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재단 측은 팀별로 목표 인원인 70명의 주자가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해 모금된 금액을 ‘선한인재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선한인재 장학금은 서울대가 작년 말부터 가계소득 1분위(월 소득인정액 108만원 이하)이하 학생 750명에게 장학금과 매월 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서울대 발전기금 관계자는 예상보다 참여가 활발해 목표 액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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