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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야구축제’ 자선야구, 양신-종범신 무승부로 폐막(종합)
입력 2015-12-06 15:55  | 수정 2015-12-06 16:02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12월에 열리는 비시즌 최고의 ‘야구축제 자선야구대회가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으로 나뉘어 그라운드 최고 스타들이 대결을 펼쳤다.
김현수(두산), 김광현(SK), 윤석민(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이대은(지바 롯데), 박효준(양키스) 등 해외파 선수들,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두산)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3회 대회서 13-15로 종범신팀에 승리를 내줬던 양신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에 나섰으나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양 팀은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신팀은 4회말까지 4-0으로 앞서갔으나 5회 민병헌(두산) 타석 때 우익수 박철민의 대형 실책으로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양신팀과 종범신팀은 각각 6회말과 8회초 1점씩을 추가해 5-4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종범신팀이 9회초 1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경기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자로 양준혁이 직접 나섰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달리기 대결로 승자를 정했다. 종범신팀에서 배지현, 양신팀에서 박지영 두 아나운서가 출전해 달리기 대결을 펼쳤고, 배지현 아나운서의 활약 덕분에 종범신팀의 승리로 행사를 모두 마쳤다.
승부보다 중요했던 건 역시 팬들에게 제공한 많은 볼거리. 선수들은 우선 포지션 파괴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투수 니퍼트는 외야에서 철벽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니느님의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다. 투수 조무근(kt)은 포수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유격수로 미국 진출까지 성공한 박효준이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허경민(두산)은 연속 삼진을 잡으며 ‘K쇼까지 펼쳤다.
오정복과 진갑용의 연출된 갈등으로 양 팀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을 연기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까지 ‘연기했다. 7회 투수로 나선 오정복(kt)과 타자 진갑용이 신경전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을 암시했다. 마침내, 진갑용이 친 타구가 오정복의 다리에 맞자 오정복이 진갑용에게 달려들어 싸움판을 깔았다. 이후 선수와 감독까지 모두 그라운드로 난입해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신나게 닭싸움을 했다. 팬들은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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