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재 수요 달리는 부동산금융사 전방위 충원 나선다
입력 2015-12-06 15:37 

부동산금융업계 인력 부족이 가시화하자 관련 업체들이 경력직은 물론이고 신입직까지 전문인력 전방위 충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JLL·세빌스 등 글로벌업체를 포함한 부동산서비스 기업 14곳은 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처음 열리는 ‘부동산산업 산학협력 잡페어에 참여해 인재 발굴을 모색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 관련 자산운용사들은 경력직 채용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에서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를 대신할 대체투자, 그 가운데서도 특히 부동산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인력 유출이 도미노처럼 잇따른 때문이다.
부동산투자회사는 20명 안팎의 소수 전문운용인력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신입직 채용에 한계가 적잖다. 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JR자산운용 대표)은 과거보다 스펙이 좋은 인력들이 부동산금융 분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유관 학과는 전국 32개 부동산학과를 포함해 매년 2000명이 배출된다. 그러나 리츠 등 부동산금융 분야는 신입 채용이 힘들어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리츠협회는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정 개설도 준비중이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현재는 경력직원을 뽑고 있는데, 앞으로는 신입을 채용해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리츠 총자산은 15조5415억원. 자산운용 전문인력 203명을 포함해 리츠 관련 일자리는 7686명이다. 리츠 총자산은 향후 3년내 현재의 2배 수준인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히 관련 인력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이어 물류와 상가(리테일) 임대 관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인력 충원이 활발하다. 최근 1~2년새 물류센터 투자 붐일 일면서 물류 임대를 오피스 임대처럼 관리할 인력이 필요해진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업체들의 채용도 확대 추세다. 세빌스코리아는 올해로 3년째 인턴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15명 이내에서 신입 인턴을 뽑아 6개월 근무 후 절반 가량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세빌스는 4년 전보다 리테일 부문 직원 숫자가 두배로 늘었을 뿐 아니라 물류나 신사업 등 인원도 25명이 추가됐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 부동산은 투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무시받곤 했지만 이젠 산업의 근간으로 유기적인 연결이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산업에도 금융업처럼 경제학·경영학과 출신들이 활동할만하다”고 말했다.
세빌스와 경쟁하는 존스랑라살(JLL)도 경력직과 신입직을 채용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만 이미 약 30명(25%) 늘어나 총 직원수가 150명이 됐다. 7일 부동산산업 산학협력 잡페어에는 토종 부동산 종합서비스회사인 메이트플러스도 직원들을 대거 현장에 파견해 채용 무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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