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기업 10곳중 8곳의 공포 "3년내 중국기업에 추월 당한다"
입력 2015-12-06 13:34 

중국이 한국기업 기술력을 3년 이내 따라잡을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이에 한국제품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술력에까지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제기된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업종별 단체·협회 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중일 경쟁력 현황 비교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업체와 기술력에서 이미 추월당했거나 3년 이내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이 79%(19곳·6곳은 미응답)에 달했다. 장기간 한국 제품이 우위에 설 것이라는 반응한 단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반면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고 답변한 단체는 88%(21곳)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 고전하면서도 기술력에는 위협을 느끼는 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향후 경쟁력 전망에 대해서도 응답단체 24곳 중 22곳은‘중국과 경쟁이 부정적이라고 관측했다. 일본과 경쟁력 전망에서도 응답단체 20곳 중 13곳이 악화를 예상했다.

김주태 전경련 산업정책팀장은 과거 ‘중국에는 기술 우위, 일본에는 가격 우위라는 우리 제품 공식이 깨졌다”며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일본의 기술력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잃어가는 ‘샌드백 신세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도 밝지 않았다. 단체 67%(30곳 중 20곳)는 ‘경제 상태가 매우 심각하며 장기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일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응답 단체 50%(15곳)이 ‘기업규제 완화라고 대답했다. 법인세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감면(11곳), ‘연구개발 지원(8곳)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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