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러 간 남자친구, 간호사들 반응에…
입력 2015-12-06 08:32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간호사들 반응에 민망했다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남친 자궁경부암주사 맞으러 갔다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된 이 글은 4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14만을 기록하고 있다.
글쓴이는 26세 여자고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다”며 남자친구에게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글쓴이가 예기치 못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남자친구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유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예방할 수 있다.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남성 음경 사마귀, 음경암, 항문암, 구강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의 HPV가 성생활을 통해 여성에게 옮겨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어 성별 구별 없이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방문한 산부인과의 간호사들이었다. 글쓴이는 병원 직원들이 큰 목소리로 ‘남자는 맞을 필요 없다며 ‘여자에게만 필요한 주사인데 왜 병원에 왔냐고 되물었다”고 황당해했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간호사들에게 결혼할 배우자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왔다고 설명한 뒤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남자친구는 15만원을 내고 접종하긴 했지만 쑥덕거리는 간호사들의 태도에 민망했다”면서도 2차 접종을 위해 병원에 갈 때도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딸기소녀는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신경쓸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ㅋㅋ는 주사를 맞든 안 맞든 본인에 선택인데 간호사들의 필요 없는 말을 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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