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뒷걸음질 중소형株펀드 배당株펀드에도 밀렸네
입력 2015-12-03 17:29 
잘나가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뚝뚝 떨어지면서 결국 배당주 펀드 성과에도 못 미칠 위기다. 배당주 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하반기 변동성에 휘말리면서 연초 이후 30%를 넘던 누적 수익률이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중소형주 펀드(11.52%)와 큰 차이가 없다. 코스닥이 연중 최고점이던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배당주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0%와 31%였다.
약 4개월 만에 두 유형의 펀드 수익률 격차가 줄어든 것은 중소형주 펀드의 급락 영향이다. 배당률이 높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배당주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기간별 성과가 큰 차이를 보인 것. 중소형주 펀드의 지난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4.9%, -9.23%에 그친 반면 배당주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75%와 -0.49%로 양호했다.
특히 고수익률을 자랑하던 중소형주 펀드 상당수는 고점 대비 수익률이 30%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이 780선을 유지하던 7월 24일 기준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은 26.4%까지 빠졌다. 이 펀드에 7월 말에 가입한 후 아직까지 환매하지 않았다면 최소 -30%의 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 밖에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50%대에서 20%로, 'IBK중소형주코리아'는 46.3%에서 15.1%로 폭락했다. 단기간 고수익률을 내면 자금이 몰리는 펀드시장 특성상 상반기 치솟던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펀드의 특정 기간 수익률이 비슷하다면 단기간에 급등락한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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