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잇따른 경쟁탈락 SK네스웍스, ‘카 라이프 사업’에 총력 선언
입력 2015-12-03 16:59 

SK네트웍스가 내년 신성장동력으로 카라이프 사업을 정하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3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면세점 사업 등 주요사업 입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지만 최신원 SKC회장이 지분을 꾸준이 매입하는 등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 상반기 KT렌탈 입찰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에 이어 하반기엔 기존에 보유한 면세점 사업권까지 박탈당하며 SK네트웍스 위기론이 제기돼왔다. 위기론은 회사 매출이 지난해 22조 408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2012년(27조 9355억원), 2013년(25조 9754억원)에 이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감소추세였다는 점도 작용했다.
신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카라이프, 패션을 3대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후 이 분야를 통한 재기를 노렸다. 이 중 이젠 면세점 사업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면서 카라이프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카라이프 분야 매출은 현재 1조원 정도로 전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다”면서도 자동차가 ‘소유에서 ‘이용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렌터카, 주유, 정비, 긴급출동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펼치는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T렌탈 인수 자금으로 쓰려던 자금 등 회사 내부에 쌓여있는 현금 1조 4000억원 가량 역시 관련분야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금이 확보돼있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 나오면 과감히 베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사업권을 위해 확장공사를 한 서울 광진구 워커힐 면세점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 경영진들은 호텔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컨퍼런스센터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신원 SKC회장은 지난 6월 SK네트웍스 지분 2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달에도 6만주를 사들였다. 최 회장의 이 회사 지분은 0.42%에서 0.44%로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구조상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경영권 확보와는 크게 관련은 없다”며 그룹의 모태가 된 기업이라 애착을 갖고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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