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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보낸 넥센, ‘K마스터’로 공백 메운다
입력 2015-12-03 16:47  | 수정 2015-12-03 17:49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3일 새로운 외인투수로 로버트 코엘로(31)를 영입했다. 조건은 총액 55만달러(샤이닝보너스 포함, 한화 약 6억 4000만원)다. 코엘로는 우완투수로서 195cm의 장신을 자랑한다. 넥센은 내년 시즌 공백이 우려되는 기존 외인에이스 밴헤켄의 대안을 마련하게 됐다.
1984년생인 코엘로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에 출전,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마운드 공백이 불가피해진 넥센 입장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영입이다. 지난 4년간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밴헤켄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밴헤켄은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입단이 유력한 상황. 아직 최종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미 세부 사항을 합의했고 발표만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은 코엘로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통산 218경기 출전해 통산 38승 27패 평균자책점 3.37의 성적을 거뒀다. 그 중 대부분을 트리플A(146경기)에서 보냈다. 195cm, 115kg의 장신에서 나오는 직구와 커터를 주로 구사하며 이외에도 너클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뛰어났다. 마이너리그서 총 55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가장 최근 기록인 올 시즌에는 타자 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진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락 소속으로 16경기 선발로 출전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트리플A 146경기 동안 피안타율은 2할2푼2리였으며 이닝 당 출루허용율은 1.29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었다. 볼넷은 377개를 허용했다.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의 구속을 가지고 있다.
큰 부상경력도 없다. 2년 전 오른쪽 어깨 염증부상으로 일시적 부상자리스트에 오른 경험 이외에는 크게 부상으로 신음한 적이 없다.
넥센 관계자는 코엘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영입리스트에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주로 불펜투수로 뛰었기에 선발이 필요했던 팀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았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올 시즌 코엘로는 선발로 경기를 뛰며 여러 부분에서 팀에게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줬다”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강했다. 아시아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의욕이 높았다. 게다가 보기 쉽지 않은 장신피처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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