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꽁초로 덜미 잡힌 고급전원주택 3인조 강도
입력 2015-12-03 14:27  | 수정 2015-12-03 14:41
【 앵커멘트 】
부유층이 사는 주택만을 골라 12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수사의 혼선을 주려고 일부러 버린 담배꽁초를 버렸는데 여기에 범인의 DNA에 묻어 있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몸을 낮춰 슬금슬금 주택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국의 부유층이 사는 전원주택만을 골라 강도짓을 한 전문털이범들입니다.

주로 담벼락이 없는 집을 노렸고, 범행 후엔 CCTV를 떼어가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시커먼 사람들이 들어와서 칼 들이대면서 그러니까 깜짝 놀랐지. 뒤집어씌우고 손발 묶고…."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털이범들은 주로 주택 뒤 야산에 은신하며 범행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고급 외제차를 타며 주위 의심을 피했고, 경륜장 등에서 주운 담배꽁초를 일부러 범행 장소에 흘려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담배꽁초 왜 다른 곳에서 가지고 와서 거기서 버렸어요?) 수사 혼선을 주려고요."」

하지만, 이들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범인의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3인조 강도는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훔친 현금 등은 12억 1천만 원 상당.

▶ 인터뷰 : 이 혁 / 서울 광진경찰서 형사과장
- "금고에 보관하기보다는 금융기관이나 은행 등에 현금, 귀금속 등을 보관함으로써…."

경찰은 이들이 교도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됐고 출소 후 도박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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