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80선 후반서 ‘등락’…강달러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
입력 2015-12-03 13:21  | 수정 2015-12-07 10:32

코스피가 3일 1980선까지 밀려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7포인트(1.03%) 내린 1988.6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000.20으로 개장한 뒤 이내 2000선 밑으로 내려갔고 약세를 이어가다 결국 1990선마저 내줬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달러 강세가 예견됐고, 이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170원대를 넘보는 것도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밤 옐런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연설 자료를 통해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을 너무 늦춘다면,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더 갑작스러운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즉, 금리 인상 지연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은 셈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은 183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11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978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2184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 지수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이 3%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건설업 등은 1%대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0포인트(0.23%) 내린 688.7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소폭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2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158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만이 14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동서, CJ E&M, 바이로메드, 메디폭스,파라다이스는 내리고 있으나 셀트리온, 카카오, 코미팜, 로엔 등은 상승세다.
이밖에 서진오토모티브가 중국 자동차기업과와 합자기업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티브이로직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6% 넘게 빠지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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