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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혀라” 박병호에게 힘을 준 강정호의 조언
입력 2015-12-03 07:28 
박병호는 강정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박병호(29·미네소타)는 먼저 미국 무대를 밟은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서 조언을 구한 것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트윈스의 일원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등번호 52번을 받은 그는 야구는 다 똑같은 야구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 메이저리그고,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에 준비를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에서 95마일 싱킹 패스트볼을 상대해봤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도 사람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적응하게 되어 있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에는 넥센 시절 팀 동료이자 1년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의 조언이 큰 기여를 했다. 강정호가 몸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그걸 믿고 잘 준비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강정호는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5월 이후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한국과는 다른 빠른 공이나 공의 움직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줬다. 초반에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경기를 나가다 보니 적응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줬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 박병호는 여기도 장타력을 내는데 문제없는 구장이라고 설명했다”며 강정호가 좌측 담장이 높아 우타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홈구장 타겟필드에 대한 두려움도 지워줬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이곳에서 가진 원정 2연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때렸다.
박병호는 강정호의 활약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나도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좋은 친구이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길을 만들어준 거 같다”며 강정호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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