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육로 방북 좋았다" 김대중 "세계 관심 집중"
입력 2007-10-09 17:00  | 수정 2007-10-09 18:22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대화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어떤 말이 오갔습니까?


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앞까지 나와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는데요.

김 전 대통령이 먼저 개성에서 평양까지 가는 길이 어땠냐며 육로방북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길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마무리 공사를 조금 안한 것 같았다며 마무리 포장하고 줄 그으면 아주 손색없는 도로로 보였다고 답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포 가는 길도 괜찮았고 특히 서해갑문 공사를 보니 호락호락하지 않은 기술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류경호텔의 층수를 물은 뒤 노 대통령이 '105층'이라고 답하자 통 큰 짓을 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질문 2]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있었을텐데요, 어떻습니까?

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서해 평화특별 지대를 제안한 것은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세계적인 관심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 때 뿌린 씨앗이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 재임중 큰 업적을 남겼다고 치켜 세웠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이 참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내일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등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하는데 이어 모레에는 정당대표를 초청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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