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습 드러낸 비운의 장남, 영정은 장손이 들어
입력 2015-11-26 20:02  | 수정 2015-11-26 21:55
【 앵커멘트 】
장례기간 통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은철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절모와 선글라스를 쓴 채로 영결식에 참석해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절모에 검정 선글라스를 쓴 한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더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하얀 국화를 내려놓습니다.

다름 아닌 김 전 대통령의 장남 은철 씨입니다.

조문 기간 상주 명단에는 올라와 있었지만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은철 씨.

차남 현철 씨가 사실상 맏상주 역할을 하면서 궁금증만 불러왔습니다.


은철 씨는 건강이 무척 좋지 않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든 가족은 은철 씨가 아닌 장손 성민 씨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은철 씨와 장녀 혜영 씨를 비롯해 2남 3녀를 뒀지만, 차남 현철 씨 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몸이 불편한 형과 떠나가는 아버지를 보며 둘째인 현철 씨는 어깨를 들썩이며 끓어오르는 울음을 말없이 삼켜야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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